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6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지난 3월 기록한 4조92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모양새는 더욱 뚜렷해진다. 지난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루에 7조5541억원어치가 거래됐다. 하락장이 펼쳐진 하반기에도 하루 평균 5조5751억원어치의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대금 감소는 개인이나 기관, 외국인 등 각 투자 주체들이 주식을 사고팔 동력이 점차 떨어져간다는 의미다. 주식시장에 활력이 없어지는 것이다.
거래대금 감소 원인으로는 경제지표 악화와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 확대가 지목된다. 주식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대외환경 변화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움직인다.
경제 방향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커진다면 주식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며 중국과 유로존에서 경기 둔화 움직임이 감지된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소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추세다. 특히 영국, 대만 등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큰 폭 거래대금 부진을 겪고 있다.
김광현 유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