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이 상호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경영합리화자금 지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권 내에서 벤치마킹 모델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신협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11월 재무상태개선조치 5개 조합에 대해 총 47억원의 경영합리화자금을 지원했다.
앞서 지난해 2월 금융위원회는 신협의 예금자보호기금 출연금 요율을 인하하면서 인하된 출연금 중 일부를 경영합리화자금으로 조성해 부실조합 정상화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도록 한 바 있다.
신협중앙회는 지난달 27일 자금지원조합 이사장 등을 대상으로 자금지원의 성과를 분석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수렴하는 '2019 상반기 자금지원조합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서 자금지원조합에 대한 경영성과를 이같이 분석했다. 우선 전국 신협 평균과 비교해 자산, 대출금, 출자금 등 주요 재무항목에서 경영합리화자금 지원조합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출자금성장률(42.76%)은 전국 조합 평균(3.67%) 대비 12배, 순자본비율성장률(16.29%)은 전국 조합 평균(3.53%) 대비 5배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들 자금지원조합은 최소 10년 이상의 재무상태개선조치 과정 속에서 성실하게 경영정상화를 추진해왔으나 과다한 누적결손금으로 정상화가 장기간 지체되고 있던 조합이다. 그러나 경영합리화 자금지원 및 자구노력을 통해 재무상태개선조치를 종료하고 배당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조합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우량 금융협동조합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자금지원의 효과로 약 6개월의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5개 조합의 출자금이 평균 40% 이상 증가했다. 일부 조합의 경우 조합원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및 이벤트를 통해 출자금을 68% 이상 증대하는 등 자본확충을 통한 조합의 영업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조합의 성장 및 발전의 족쇄가 됐던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지사무소 설치, 공동유대 확대, 신규사업 추진 등 각각의 신협 특색에 맞는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 조합 경쟁력 향상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병용 신협중앙회 검사·감독이사는 "이들 5개 신협의 가장 큰 성과는 경영정상화를 통해 조합원의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통해 해당신협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 갈 수 있게 된 점"이라고 평가하고 "자금지원 이후 조합의 건전한 성장과
신협중앙회는 경영합리화자금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해 10개 이상의 재무상태개선조치 조합을 대상으로 경영합리화지원자금 지원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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