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계약해지에…한미약품·사이언스 폭락

기술수출 계약 해지 소식에 한미약품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동반 충격을 받았다. 임상 2상을 진행하던 파트너사가 비만·당뇨 치료제에 대한 권리를 반환한 것인데, 치료제 반환은 사실상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없다는 판정으로 해석된다. 증권사들 역시 이번 기술계약 해지 치료제의 가치를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에서 제외하고,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27.26% 하락한 주당 3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사이언스 역시 이날 주가가 전날 대비 27.70% 하락했다. 지난 3일 장 마감 이후 한미약품이 파트너사 얀센이 비만·당뇨 치료제 'HM12525A'에 대한 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것이 주가에 반영됐다. 한미약품은 "얀센이 진행한 두 건의 임상 2상에서 1차 유효성 지표인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지만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달해 권리 반환이 결정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는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의 올무티닙 권리 반환, 2019년 1월 일라이릴리의 BTK 억제제 권리 반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