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1~2년 전부터 미세먼지 저감 아파트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도 최근 분양 아파트에 에어샤워기부터 팽나무 조경까지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잇달아 선보여 눈길을 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지난달 28일 견본주택 문을 연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3099-4 일대 '운서역 반도유보라'에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파트 각 동 입구에 에어샤워기를 설치해 미세먼지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가구마다 현관에 브러시 청정기와 헤파필터가 장착된 에어샤워 청정기를 설치해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아파트 단지 내에 실외 공기질 센서를 설치해 입주민들이 실내 모니터 등을 통해 아파트 내부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도 지난 5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서 분양한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에 '하늘채 에어테라피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건설사의 에어테라피 시스템에는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H13등급' 헤파필터가 적용된 공기청정 전열교환기, 스마트 환기 시스템, 주방 루프팬 환기 방식 등이 탑재된다. 단지 내 조경공간에는 미스트 분사시설 및 단지 내 미세먼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도 설치된다.
같은 달 동양건설산업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4블록에 분양한 '검단 파라곤'도 어린이놀이터에 미세 물 입자를 공기 중에 분사해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미스트 분사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올 초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더 라움 펜트하우스'를 분양한 고급 주택 전문업체 트라움하우스도 모든 가구에 초미세먼지를 99.5% 차단하고 산림욕 수준의 고순도 산소를 공급하는 '퍼펙트 에어 솔루션'을 적용해 업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최근 매일경제신문이 국토교통부와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