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07포인트(1.05%) 떨어진 2088.52를 기록 중이다.
이날 18.68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매도 속에 2180선까지 밀려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규제에 따라 한일 간 경제 공방이 심화되면서 반도체·IT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감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보인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미국의 6월 고용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일부 기관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대형 이벤트가 이어진다. 파월 의장은 오는 10일 하원에서, 11일에는 상원에서 통화정책 관련 증언을 한다. 9일에는 스트레스 테스트 관련한 연준 포럼에서 개회사를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도 꾸준히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양국은 지난달 말 대화 재개와 추가 관세 보류에 합의했으나 화웨이 제재 완화와 기존 관세의 존치 문제 등을 두고 여전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는 삼성전자가 지난 5일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56.29% 감소했다. 다만 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89%, 4.33%씩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
코스피 기업들의 감익 리스크도 여전하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증시는 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업이 소폭 오르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제조업, 운수창고, 증권 등 대부분 업종이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억원, 105억원 순매수중인 반면, 외국인은 18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39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다. 일본발 반도체 경제 보복에 직접적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 후반대 하락세고 현대차, 셀트리온, L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62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618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5포인트(0.55%) 떨어진 690.32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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