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 가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분양 주택 수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정부의 미분양 대책에 따른 효과와 신규 분양 자체가 줄어든 것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설사의 어깨를 짓눌러왔던 미분양 주택 수가 조금 줄었습니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16만 가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분양 주택 수가 한달 새 3천 가구, 2% 남짓 줄어들며 15만 7천 가구로 집계됐다고 국토해양부는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달 대비 588가구 줄어들어 2만 2천 가구, 지방도 2천 7백 가구 줄어들어 13만 4천 가구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미분양 대책이 조금씩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연구실장
- "정부가 지난 6월부터 연이어 발표해 온 미분양 대책이 이제 실제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15만 7천 가구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닌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특히, 전라북도와 대전은 10% 안팎으로 미분양 가구 수가 줄어드는 등 정부 대책이 집중된 지방 미분양 감소폭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와함께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전국적으로 분양 자체가 줄어든 것도 한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새로 분양하는 곳이 줄어든 만큼 미분양 발생도 크게 늘지 않았다는 해석입니다.
또, 다음 달에는 대한주택보증이 1500가구 이상의 지방 미분양 주택을 환매 조건부로 사들일 예정이어서 미분양 감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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