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연내 로봇자동화 시스템(RPA)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등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양증권 디지털혁신부가 있다.
일반적으로 금융분야에서 전통적인 IT부서는 시스템 운영을 지원하는 백오피스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한양증권 디지털혁신부는 지난해 지원부서로는 이례적으로 DMA(Direct Market Access) 계좌를 유치해 회사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고, 올 초 전산지원팀에서 디지털혁신부로 부서명을 변경했다. 이후 이달 1일자로 디지털Biz센터로 거듭나 센터 내의 O&T(Operation&Technology)부와 협업해 한양증권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윤정 한양증권 디지털혁신부 대리는 "지난 1년간 부서장급 이상에 태블릿 PC 지급, 직원 PC 교체 등 업무 환경을 개선했고 4차산업과 관련해 1차적으로 한양오피스(모바일전자결재) 구축을 완료했으며 다음 단계로 RPA, 문서중앙화, 챗봇 등 스마트워크 관련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PA는 주 40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초과 근무 부담을 간소화하기 위해 규칙성 있는 반복적인 업무 처리를 로봇이 자동으로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사람의 의한 오류 발생 및 리스크를 감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파일럿 과제를 진행해 전사적으로 시연 발표를 마쳤다. 현재 RPA 대상 업무들을 선정 중이며 올해 말 1차로 오픈할 예정이다.
최윤정 대리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의 경우 현재 은행권에는 많이 도입이 돼 있지만 증권 쪽은 현재 도입을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사작업, 단순 보고 등 정형화된 업무들을 로봇에 입력해 특정 시간이 됐을 때 자동으로 업무 실행이 되게끔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양증권은 문서중앙화를 도입해 보관 문서를 파일화하고 최근 도입한 한양오피스와의 연동을 통해 사무공간 확보 및 업무 공간 활용성 증대 등 페이퍼리스(Paperless) 환경을 구현할 방침이다.
최 대리는 "문서를 중앙화 환경에서는 업무 데이터를 중앙집중화함으로써 문서 저장과 접근, 유출을 모두 관리해 기업 내부 정보 유출을 차단하고 부서간, 직원간 문서를 공유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와 연계해 모바일 오피스도 도입됐다. 사업부서 직원들은 업무 특성 상 외근이 잦다 보니 긴급 결재가 지체되는 일이 많았다. 보고 절차의 간소화와 신속 처리 등 직원들의 효율적인 근무환경을 위해 제일 먼저 구축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부서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태블릿 PC를 제공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부서장들은 보고 및 회의 업무에 활용해 페이퍼리스 디지털시스템을 실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업무 처리 및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해짐에 따라 업무수행시간 단축, 업무 몰입도 및 긴급 업무 대응력 향상이 기대된다.
최 대리는 "중소형 증권사이지만 시대에 앞서가는 발빠른 대응으로 대형사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환경과 기반을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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