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구씨는 본인이 100% 지분을 보유한 판토스홀딩스와 함께 코스닥 상장사 UCI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교육 관련 업체인 UCI는 지난달 13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했는데, 이 중 판토스홀딩스가 100억원, 구씨가 30억원을 납입했다.
UCI는 '구본호 효과'를 톡톡히 봤다. UCI는 회계처리 위반을 이유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서 2016년 12월부터 거래정지 상태였다.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렸던 UCI는 지난 5월 2년6개월 만에 거래가 다시 시작됐지만, 거래재개 보름 만에 주가가 반토막 났다. 하지만 6월 13일 UCI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판토스홀딩스와 구씨가 참여한다는 공시가 나오자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시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만 199.7%에 달한다.
↑ 구본호 씨 |
구씨가 CB를 인수한 다른 상장사 역시 일시적이나마 주가가 크게 급등했다. 지난 2월 1일 코스닥 상장사 광림은 판토스홀딩스가 100억원 규모의 이 회사 CB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CB 인수 직후 광림은 2거래일에 걸쳐 주가가 15% 올랐다. 공시일을 기준으로 한 달 전부터 주가가 44.5% 오른 상태였다.
최근 들어서는 구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레드캡투어의 계열회사 케이케이홀딩스를 통한 CB 매입도 이뤄지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이아이디는 이달 4일 케이케이홀딩스가 CB 50억원을 장외에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아이디는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케이케이홀딩스가 30억원 규모의 이 회사 CB와 10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외 매입했다는 공시를 내놓기도 했다. 이아이디 역시 앞선 공시일인 지난달 27일을 기준으로 한 달 전부터 주가가 128.1% 올랐고, 공시 이후인 지난 16일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이들 기업은 실적 면에서는 크게 두드러진 상황은 아니다. 교육 입시 학원을 운영하는 UCI는 매출액이 200억원 안팎으로, 영업이익 역시 최근 3년 새 1억원 적자에서 4억원 흑자 정도에 머물렀다. 화장품 제조업을 주로 하는 이아이디는 매출액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