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기과열지구가 대거 해제되면서 분양권 전매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천 청라지구나 고양 덕이·식사 택지 지구 등은 벌써부터 문의 전화가 걸려오는 등 들썩이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는 인천 청라지구.
정부가 인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면서 이 일대는 분양권 전매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전매 제한기간이 짧게는 1년으로 줄면서 사실상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주변 부동산 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천지역 공인중개사
- "지금은 기존 아파트에 투자하려는 사람과 함께 새로운 곳으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에게 분양권 전매가 합법적으로 가능해 졌으니까…. 벌써 어제도 오신 분들이 분양권으로 할까, 기존 아파트로 할까…."
이같은 현지 분위기를 반영하듯 정부 대책 직후 청약 접수를 마감한 한 아파트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대 1, 최고 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용인 일대나 고양 덕이·식사 택지지구 등도 분양권 전매가 즉시 가능해지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졌다고 해서 분양권 시장이 전 지역에 걸쳐 활황을 탈 거라고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영호 / 닥터아파트 팀장
-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서울 강북권 일부 아파트는 호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미분양이 쌓인 지역은 중도금 회수를 위해 싼값에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외 경기 침체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풀리지 않는 한 분양권 전매 시장이 홀로 호황을 맞기는 무리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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