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B브릿지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공개한 KB브릿지는 국민은행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한 모바일 정책자금 플랫폼이다.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은 자신의 업종과 규모 등 개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자금을 추천받을 수 있다. 430여 개 기관이 운영하는 1800여 개나 되는 지원 제도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게 무엇인지 찾기 힘들다는 소상공인들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KB브릿지에 탑재된 인공지능(AI)은 우선 1차로 사업자등록증에 있는 업종, 업력, 지역, 대표자 성별, 매출 등 13개 기본 정보를 활용해 해당 업체에 적합한 정책자금 후보군을 200여 개로 압축한다. 그다음엔 이 업체 성장 단계에 맞는 자금만 추려서 보여준다. 예를 들어 확장 단계에 있는 기업이라면 채용과 융자 지원제도를, 국내에서 안정기에 접어들어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곳이라면 수출과 관련 컨설팅 지원책을 정리해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추천 항목에 오르는 정책자금은 다시 50여 개로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각 제도의 우대조건과 성공 사례를 통해 따져본 해당 기업과의 '적합도', 지원 금액과 인기도를 반영한 '매력도'를 평가해 최종 후보 10여 개를 보여준다.
KB브릿지는 오는 31일부터 구글 안드로이드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과 거래하는 고객이 아니더라도 네이버 등 아이디로 로그인한 후 사업자 등록만 하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날 시연회에서 윤 원장은 "플랫폼 이용을 모든 자영업자에게 개방하겠다고 한 국민은행의 결정에 박수
허인 국민은행장은 "KB브릿지를 다양한 경영지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확대 개발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