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TX 노선도 [자료 = 서울시] |
26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5월에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C노선에 대해 지난 달 용역을 발주해 기본계획 수립 착수에 들어갔으며 2021년 말 착공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경기 수원시 수원역까지 이어지는 총 72.4km로 건설된다. 양주와 의정부, 창동, 청량리, 삼성, 양재, 과천, 금정, 수원 등 9개 지역을 통과한다.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통과 후 GTX-C노선 수혜지역 내 부동산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서 조사한 아파트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의정부의 올해 상반기(1월~6월) 아파트 거래량은 9046건으로 지난해 하반기(7~12월) 거래량(7497건)보다 20.66% 상승했다. 이는 전국(62만9051건→51만6007건, -17.97%)은 물론 경기도 거래량(22만8962건→16만8437건, -26.43%)이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수원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C노선의 영향을 덜 받는 장안구(5743건→1556건), 권선구(4675건→2005건), 영통구(7833건→3845건)의 거래량이 감소하는 반면 C노선 수원역이 들어설 예정인 수원시 팔달구는 같은기간 네 배 가까이 거래량이 증가(1529건→5691건)했다.
GTX-C노선 수혜지역 내 아파트 가격도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로 보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위치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1단지'(2018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5월에 4억 6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에 3억 8000만원(12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8000만원이 올랐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6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금정역' 전용 84B타입 분양권도 올해 6월 6억7,900만원(25층)에 거래됐다. 이는 최초 분양가인 6억2000만원 가량보다 5900만원 오른 금액이다.
GTX-C노선 라인을 따라 분양하는 신규 공급도 꾸준하다. 의정부에서는 GS건설과 두산건설, 롯데건설이 8월에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2473세대 중 일반분양 1383세대)을 선보인다. 1호선 및 GTX-C노선(계획)이 지나는 의정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이다.
경기 과천시 중앙동에서는 7월 대우건설이 '과천 푸르지오 써밋'(1571세대 중 일반 506세대)을 후분양으로 공급한다. 4호선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 모두 인접해 있고 GTX-C 과천역(계획) 개통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는 GS건설·현대산업개발이 팔달10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자이'(3432세대)를 짓는다. 분당선 매교역 인근이며 GTX-C노선 수원역(계획)까지 한 정거장 거리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GTX-C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 양주, 수원 등 지역에서 서울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대폭 단축됨에 따라 서울에 직장을 둔 사람들이 C노선 지역으로 많이 이주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C노선 사업이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이미 호재 프리미엄이 부동산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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