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6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구조 혁신방향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금융위원회] |
26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부산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주관으로 열린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구조 혁신방향 토론회'에 참석해 구조조정 시장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형성된 채권은행 중심 구조조정은 신속히 기업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성과가 있었으나 한계도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은행은 자금 회수에 주력하고 기업은 도덕적 해이에 빠져 근본적인 사업 체질 개선이 미흡했다"며 "과감한 선제적 투자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보다 현상 유지에 안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대기업 위주의 재무적 구조조정 못지않게 중소기업, 하도급업체 등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사업 구조조정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 기업들이 과거보다 회사채 등 시장성 자금조달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조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최 위원장과 금융위는 자본시장 중심의 새로운 '한국형 구조조정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 규모 확대와 운용방식 다양화가 대표적인 방안으로 꼽힌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구조조정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2017년 12월 조성됐다. 정부는 지난달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발표에서 펀드 규모를 현재 1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세훈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관은 "현재까지 5728억원을 마
최 위원장은 또 "시장에 다양한 민간 플레이어가 출현하는 시점에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캠코·유암코·성장금융 등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