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67포인트(1.12%) 내린 1994.6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22.03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개장과 동시에 2000선이 붕괴됐다. 지수가 2000선을 하회한 것은 종가 기준 올해 1월 3일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 출발했다. 이에 힘입어 나스닥이 한때 1.7% 급등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하락 전환했다. 국제유가도 8% 가까이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급격하게 위축했다. 그 결과 전일 뉴욕증시는 고점 대비 2% 넘게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 중국 관세 부과 언급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관련 각료회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심리는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주가 순자산비율(Fwd PBR)이 금융위기 당시 수치인 0.80배를 기록하고 있어 저가 매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내 증시는 장 초반 하락 후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정부의 반응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의약품, 기계, 전기·전자, 증권, 화학,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제조업, 의료정밀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전기가스업이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166억원, 22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20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셀트리온이 2%대 약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10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676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63포인트(1.71%) 내린 611.63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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