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홍콩 시위 격화 등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큰 폭 내렸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00포인트(1.49%) 급락한 2만5896.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95포인트(1.23%) 내린 2882.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5.73포인트(1.20%) 하락한 7863.4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홍콩과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의 정국 불안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전 세계 각지에서 지정학적 위험 요인도 불거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오는 9월 예정된 양측의 고위급 회담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중국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7위안선 위에서 꾸준히 올려 잡으며 위안화 절하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게 했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도 한층 격화했다.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모든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고위 당국자가 홍콩 시위에 대해 "테러리즘 조짐이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대선 예비선거에서 친기업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좌파 후보에게 크게 뒤지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됐다.
여기에 이탈리아 연정 붕괴에 따른 정국 혼란과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 각지에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들이 불거졌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가 2.2%, 보잉이 1% 이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주가 1.93% 내렸다. 재료 분야는 1.6%, 기술주는 1.26% 각각 하락했다.
이날은 주요 지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5.8%,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14.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36% 급등한 21.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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