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단기채 펀드로 2조원 이상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증시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일단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초단기채 펀드로 연초 이후 2조432억원이 순유입됐다. 올해 국내 국공채 펀드에 순유입된 8949억원보다 2배 이상 많다. 회사채 펀드는 올해 1조4914억원이 순유입돼 단기채 펀드 인기를 따라가지 못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2073억원이 순유출됐다.
초단기채 펀드는 만기가 6개월 안팎인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환매 수수료가 대부분 없고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어 '대기자금' 수요가 늘어날 때 인기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은행 정기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보다 약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데, 올해 기준 초단기채 펀드 평균 수익률은 1.43%를 기록하고 있다. MMF의 올해 평균수익률은 1.06%를 나타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단기채 거래 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채권형 ETF 중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곳은 KBSTAR 단기통안채ETF, 두 번째는 KOSEF 단기자금ETF였다. 이날 KODEX 단기채권PLUS ETF(6위), KODEX 단기채권ETF(7위), KOSEF 통안채1년ETF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