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획재정부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GTX B노선의 예타 결과를 확정했다.
GTX 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1㎞ 구간을 잇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5조7351억원이다. GTX는 지하 40~50m 아래에 건설되는 직선화 철도로 최고 시속 18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역별 정차 시간을 포함한 평균 속도를 뜻하는 표정속도 역시 시속 100㎞로 기존 전철(시속 30~40㎞)보다 두 배 이상 빠르다.
GTX B노선이 완공되면 송도~서울역 구간은 기존 1시간22분에서 27분, 여의도~청량리 구간은 35분에서 10분, 송도~마석 구간은 2시간10분에서 50분으로 소요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예타 결과에 따르면 2030년에는 하루 평균 29만명이 해당 노선을 이용하고,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4만4000대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건설기간 중 약 7만2000명에 달하는 고용이 창출되고, 운영기간(40년 기준)에는 약 4만5000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는 사업 추진 방식(재정·민자)을 결정하기 위한 민자적격성 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올해 안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사업 추진 방식이 결정되고 설계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이르면 2022년 말에는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혜 예상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꿈틀'거리고 있다. GTX B노선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며 수혜지로 꼽히는 송도와 남양주에서는 예타 통과 후 급매물이 소진되고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까지 나타났다. 이달 분양하는 남양
분양 예정인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송도 더샵 프라임뷰' △인천 부평구 산곡4구역 △부평 부개서초교 북측 재개발 △서울 중랑구 망우동 '양원지구 시티프라디움' 등도 수혜 단지로 꼽힌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