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NH농협은행 찾아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영업부를 방문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 이른바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특정 금융상품에 가입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결정한 후 문 대통령의 행보여서 해당 상품이 어떤 상품인지 관심이 쏠린다.
NH농협은행은 문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에 대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라며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그 수익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용보수의 50%를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 공익기금으로 적립한다"고 덧붙였다.
NH농협은행은 이 상품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선보였다. 상품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등 수출규제 카드를 빼 들고 우리 산업구조가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일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고려됐다. 기술 국산화와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에 동참해 힘을 보태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해당 펀드 가입을 놓고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탈 일본·극일 행보의 하나로 해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