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5.09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990선을 회복한 데 이어 기관까지 가세하며 2000선 위쪽에서 마감했다. 지수가 20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1일 이후 한달만이다.
미 연준의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부진한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라면서,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통화 정책을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수익률 곡선 역전을 무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주디 셸턴 연준 이사 후보자는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이 달러 강세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금리 여건을 조성하는 점을 비판하면서 "미국이 미덕을 유지한다면 미국 경제를 해칠 뿐"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이슈 역시 최근 '스몰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이달 중순 실무협상, 내달 초 고위급 무역협상을 하기로 하면서 관련 기대가 높아졌다"면서 "이로 인해 반도체 업종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3% 이상 뛰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의료정밀, 제조업, 증권 등도 1% 이상 올랐다.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유통업, 통신업 등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86억원, 92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83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63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각각 3%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LG화학, POSCO,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72개 종목이 상승했고 35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8포인트(0.58%) 오른 632.99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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