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외국계증권사들의 비관적인 전망에 관련 주식이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폭락하고 있습니다.
왜 유독 외국계리포트만 시장에 살생부처럼 작용하는 것인지 알아봤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4일 GS건설에 대한 한 외국계증권사 리포트입니다.
GS건설의 PF 규모가 우려스럽다며 매도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3만 5천 원으로 내렸습니다.
이 리포트가 나오자마자 주가는 몇 분도 안 돼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이번엔 자동차주에 대한 외국계 리포트입니다.
다이와증권이 자동차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자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7%, 12% 급락했으며,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은 하한가로 추락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외국계증권사의 매도 리포트는 주식시장에서 살생부 수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외국계의 리포트만 우리 증시에 이처럼 과도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외국계들은 국내 증권사들이 매도 리포트를 내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과민반응을 하는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임석정 / JP모건증권 대표
- "외국계증권사들은 바이 홀드 셀 포션 가지고 있는데 셀도 15-20%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보고서라는 게 기업들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 보라는 것인데 국내증권사는 거의 셀이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매도 보고서를 낼 경우 운용사와 기업들에게 항의를 받기 때문에 만들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국내증권사 애널리스트
- "(셀리포트를 쓰면) 모든 사람이 피해를 보니 좋은 것이 없잖아요. 난리 납니다. 애널리스트가 굳이 자기한테 손해 끼칠 수 있는 것을 안 하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국계증권사의 음모설도 제기합니다.
▶ 인터뷰(☎) :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 "혹자는 그전에 싸게 사려고 일부러 매도 리포트를 낸다는 설도 있습니다. 음모설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주가가 외국계 매도 리포트에 과도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셀 리포트에 부화뇌동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