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고, 급전세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7% 하락했습니다.
지난 주보다 낙폭이 더 커진 겁니다.
강동구가 0.66%, 송파와 강남구가 0.5% 안팎 하락했고 금천구와 노원구, 양천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재건축 실망 매물이 늘고 있는 강남권이 서울 집값 하락을 주도하는 가운데 서남부권의 낙폭도 커지고 있는 겁니다.
실제 서울 재건축 낙폭은 한 주새 0.5%에서 0.7%로 확대됐습니다.
송파와 강동구가 1%가 넘게 떨어졌습니다.
규제 완화 발표 이후 반짝 호가가 올랐지만 차가운 매수자 반응에 대책 발표 이전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어디랄 것 없이 전 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당이 0.15%, 평촌은 0.08% 떨어졌습니다.
특히 동두천은 0.9% 넘게 떨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이 상반기 대거 사들였던 물건들을 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처분하겠다며 한꺼번에 쏟아내는 바람에 낙폭이 커졌습니다.
전세값 하락세는 더욱 가파랐습니다.
서울은 0.3% 떨어져 주간 단위로는 올 들어 최대의 낙폭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차장
- "강남은 물론 판교 등 수도권 주요입주시장 주변에서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매매보다도 전세하락폭이 더 컸습니다."
특히 송파와 강남이 0.98%, 0.58% 하락하는 등 사실상 경기 침체로 전세시장의 방학 특수마저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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