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공모 인프라 펀드 27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14.60%를 기록했다. 인프라 펀드는 에너지·운송·통신 인프라와 유틸리티 등에 투자한다. 통상 개인투자자가 가입할 수 있는 공모 인프라 펀드는 간접 인프라 펀드 형태다. 이는 인프라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가까운 성격을 띤다.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고 경제성장률과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인프라 펀드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수익의 잠재적 매력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히 배당수익을 누릴 수 있는 게 인프라 펀드의 강점 중 하나다. 하나UBS자산운용에 따르면 코스피의 10년간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1.4%, MSCI월드 인덱스 10년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2.6%인데 인프라 인덱스의 10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연 4.1%였다.
일부 글로벌 인프라 펀드는 올 들어 20%를 넘는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하나UBS글로벌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23.74%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위탁운용을 받고
미래TIGERS&P글로벌인프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과 삼성KODEXS&P글로벌인프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등 글로벌 인프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26~27%가량으로 나타났다. 이들 펀드의 주된 투자기업들이 올해 주가 호조를 기록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높아졌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