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선박 평형수 업체 테크로스가 LG전자 수처리 자회사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이를 통해 육상 수처리 부문에 뛰어들어 사업 다각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테크로스는 26일 잔금 납입을 마치고 LG히타치워터솔루션과 하이엔텍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앞선 7월 말 LG전자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막바지 절차를 밟아왔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대 중후반 정도로 전해진다.
테크로스는 스탠다드차타드증권 자문을 받아 인수 작업을 진행했다. KB증권은 인수금융 파트너로 단독 참여했다. LG전자 측 매각 실무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맡았다.
테크로스는 40년 역사를 지닌 가전업체 부방그룹 관계사로 2000년 설립됐다.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시장에서 세계 1위 업체(누적 수주 기준 약 15%)다. 평형수는 선박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내부 밑바닥 탱크에 채우는 물이다. 적재 시 미생물이 불가피하게 포함돼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테크로스는 전극을 활용한 전기분해 기술로 평형수 내 미생물을 살균하는 데 성공했다. 테크로스는 LG전자 수처리 자회사 인수로 육상 수처리 부문에 진출하게 됐다. 내부적으로는 종합 환경기업으로 성장할 밑바탕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자회사 편입 시점에 맞춰 LG히타치워터솔루
테크로스의 기업가치 제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편입 예정인 두 회사 매출 규모만 7000억원에 육박해 외형이 크게 불어난다. 테크로스는 KB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한 뒤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