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녹스첨단소재는 3분기에 매출액 931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증권사 3사 이상이 추정한 이녹스첨단소재 실적 평균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7.01%, 31% 오른 수치로 사상 최대다. 이녹스첨단소재가 소재를 공급하는 전방산업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반도체 생산 등에 필요한 소재를 공급한다. 상반기 기준으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소재와 디스플레이용 OLED 소재의 매출 비중이 각 54.74%, 36.10%다. FPCB는 모바일·웨어러블 기기, 컴퓨터 주변 기기, 디스플레이 공정 등에 활용된다.
3분기 실적 호조 원인으로는 OLED TV 신규 라인 가동과 플렉서블 OLED가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 선방했다는 점이 꼽힌다. 여기에 중국 광저우에서 추가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에 OLED TV 라인을 증설하자 이녹스첨단소재는 광저우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5월부터 OLED 소재 샘플을 공급해왔다. TV 시장에서 OLED가 점차 영역을 넓힐수록 이녹스첨단소재의 실적도 따라 오를 가능성이 크다. FPCB와 스마트폰 업황에 따라 흔들렸던 이녹스첨단소재의 실적이 보다 안정되는 효과도 얻었다.
이녹스첨단소재의 반도체 패키지용 소재는 상반기를 기준으로 국내 시장에서 17% 점유율을 차지했다.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6%에 불과하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 회복과 소재 국산화 작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사업 분야다.
연간 성장세는 더욱 뚜렷하다. 이녹스에서 인적분할되며 회사가 설립된 2017년 이녹스첨단소재는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018년에 비해 24.28% 오른 476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OLED 실적이 본격적으로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라인 증설과 갤럭시노트10 출시로 OLED 소재 매출 성장이 뚜렷하다"며 "신사업의 성공적인 성장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0년에도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