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이동통신(5G) 장비주의 대표 주자로 손꼽혀왔던 오이솔루션 주가에 급제동이 걸렸다.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본격적인 해외 매출 발생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이번 유상증자로 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웠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이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88% 하락한 5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장 마감 이후 30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공시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는 신주 발행 이후 구주 지분 가치가 희석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오이솔루션은 1주당 0.25주의 무상증자 계획을 아울러 발표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오이솔루션이 유상증자를 통해 원재료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 설립에 나서는 만큼 향후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일 경제 갈등으로 인한 부품 조달 차질 우려 외에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5G 투자가 시작되면 공급 차질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체 생산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 3개사 이상이 추정한 오이솔루션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98억원, 609억원으로 지난해 815억원, 2억원 대비 비약적 성장이 기대된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