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SK네트웍스가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글로벌 3대 PEF 운용사로 꼽히는 칼라일그룹도 이날 본입찰에 불참했다. 앞서 매각 측은 적격인수후보로 하이얼컨소시엄, 베인캐피털, SK네트웍스, 칼라일그룹 등 4곳을 선정한 바 있다. 이 중 유력후보 두 곳이 불참한 것이다.
외관상으로는 흥행 실패지만 넷마블이 추가로 본입찰에 뛰어들면서 웅진코웨이 새 주인이 될 것이 유력시된다. 넷마블은 당초 적격인수후보 명단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달 초 매도자와 경영진 프레젠테이션(PT)을 하는 등 웅진코웨이 인수에 의욕을 드러냈다.
매각 측은 경영진 PT에 참여한 곳에 대해 줄곧 "밝힐 수 없다"고 했으나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되지 않은 후보자가 본입찰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경쟁력 있는 기업이 매각전에 참여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주당 9만~10만원에 달하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매각 본입찰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매각 측이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당 10만원 선 가격에 대해 인수후보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러나 신사업 진출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넷마블은 이 같은 시장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최근 게임 기업들은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성장이 정체됐다. 이 같은 성장 정체를 뚫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넷마블은 웅진코웨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 측은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정보기술(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운영노하우를 웅진코웨이와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더불어 흥행에 매출이 크게 요동치는 게임사로서 보다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의미도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종산업에도 관심을 보여온 방 의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는 코웨이를 새로운 '캐시카우'로 낙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관계자도 "주력인 게임사업에 보다 안정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올 상반기 말
[한우람 기자 / 진영태 기자 / 이용익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