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46포인트(0.81%) 오른 2044.6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최근 미중 무역협상의 전망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1% 넘게 올랐다가 전날 약세로 돌아섰고 이날은 재차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일 중국 부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류 부총리도 무역수지와 시장접근, 투자자 보호 등의 상호 관심 문제에서 미국과 합의점을 찾을 용의가 있다고 밝히는 등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다.
그동안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작지 않았다. 특히 홍콩 언론이 주초 열린 차관급 회담에서 진전이 없었고, 고위급 회담 일정도 당초 금요일까지 열기로 했던 데서 목요일 하루 일정으로 단축할 예정이라고 보도하면서 시장 불안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금요일 류 부총리를 만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부 해소됐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한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안보에 민감하지 않은 제품에 한해 화웨이에 판매를 허용하는 면허를 조만간 발급할 예정이란 것이다. 일부 외신은 미국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연기하는대신 환율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뉴스 흐름에 따라 지수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모습인데 3분기 실적 하향 조정, 한국 수출 둔화 등 펀더멘털이 견고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모멘텀 공백긱 일정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 전망에 따라 업종 차별화가 나타나느 종목 장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보험, 철강·금속, 통신업 등이 1% 넘게 올랐고 전기업, 운송장비, 의료정밀 등은 소폭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3억원, 43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55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3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LG화학, POSC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를 포함해 468개 종목이 상승했고 32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8포인트(0.28%) 내린 632.95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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