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6일 오후4시 서울사옥 대회의실에서 유관기관, 금투업계, 학계 등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건전증시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포럼에 앞서 송준상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있다 |
한국거래소와 한국증권학회는 16일 오후 3시30분 거래소 서울사옥 신관 21층 대회의실에서 금융기관과 학계 등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건전증시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2005년 부터 매년 열린 건전증시포럼은 올해 '바람직한 자본시장 알고리즘·고빈도거래 규제방향'을 주제로 알고리즘과 고빈도거래의 글로벌 규제동향을 돌아보고 우리 시장환경에 적합한 규제 방향 설정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해외 주요시장의 규제 현황에 대한 생생한 설명을 위해 미국 자본시장의 대표적 자율규제기관인 미국의 미국 자율규제기구(FINRA)와 런던증권거래소(LSE)·영국 금융감독청(FCA) 출신의 규제 전문가들도 함께 했다. 국내서는 알고리즘·고빈도거래 관련 국내 규제동향과 정책제언을 위해 양기진 교수(전북대)와 박선종 교수(숭실대)가 주제 발표자로 나서고 이밖에 김우진 서울대학교 교수, 전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상무, 양태영 한국거래소 상무 등이 패널로 참가했다.
첫번 째 발표자를 맡은 존 크로퍼 FINRA 총괄부사장은 고빈도 알고리즘 거래에 대한 FINRA의 규제현황을 소개했다. FINRA는 고빈도 알고리즘 거래업자를 위한 업무가이드를 제정·배포한 바 있으며, 알고리즘 거래전략을 디자인·개발·수정한 자에게도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 또 알고리즘 거래를 활용한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활동을 감시하는 과정에서, 알고리즘 거래업자로부터 받은 알고리즘 소스코드도 함께 활용(Reviewing Algorithm Code)하는 경우도 알렸다.
그는 앞으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시장감시, 상품간·시장간 연계형 불공정거래 대응 등 시장감시의 폭을 확장할 필요성을 주장했다.
두 번째 발표 연사를 맡은 닉키 베일리는 FCA와 LSE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국, 유럽연합(EU)의 알고리즘 고빈도 거래 규제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유럽을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는 MiFID Ⅱ에 포함된 알고리즘 거래업자의 역할과 증권거래소의 시장관리 책임이 있다"며 "다수의 거래소시장이 존재하는 영국 자본시장의 특성이 감안된 시장통합형 시장감시를 소개하면서, FCA와 같은 국가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통적인 시장교란행위(Layering, Spoofing, Wash trading 등) 외에 알고리즘 낚시(algo baiting)'와 같은 새로운 불공정거래 유형을 소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의 전 채권 트레이더가 시도해 시세를 조작한 수법으로 고가로 매수호가를 제출한 후 다른 알고리즘 거래자가 추격 고가 매수주문을 제출하면, 이 자에게 고가로 매도하고 기존 매수주문을 취소하는 식이다.
국내 발표자인 양기진 전북대 교수는 위험관리 차원의 시장충격 완화장치 마련과 함께 시세조종 등에 대한 규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교수는 "알고리즘거래 관리방안의 일환으로 알고리즘 거래업자에게 등록의무를 부과하고, 규제기관의 권한(거래업자에 대한 거래 보고 요청권 등)을 강화해야 한다"며 "시세조종 규제로서 알고리즘거래 이용 허수성 호가에 대한 법상 규제 강화(부당이득 규모에 연동한 벌금 및 과징금 부과)와 함께 알고리즘 거래자의 예상치 않은 가장매매 등을 예방하기 위해 '자기매매 방지 장치(Self Trade Prevention)'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박선종 숭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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