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 사옥에서 향후 한남3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지역 내 백화점 입점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의 재개발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백화점그룹이 기획·운영하는 첫 사례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사의 전략적 협력 내용은 현대백화점 계열사와 보유 브랜드의 한남3구역 상가 입점, 상가 콘텐츠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상호 공동 기획, 한남3구역 입주민 대상 조식·케이터링과 같은 주거 서비스 제공 등이다. 아울러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등 다양한 문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고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를 가진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백화점의 상징인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서울 최초 프리미엄 백화점이 들어선 아파트 콘셉트의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며 "외관의 화려한 모습을 넘어선 단지의 가치와 입주민의 실생활 품격이 높아질 수 있는 특장점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측은 이처럼 고급 유통·식품업계와의 공동 기획이 완벽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입주민들 니즈와 부합하며 업무 제휴를 통해 입주민들은 최고 수준의 조식·케이터링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18일 예정된 한남3구역 시공사 입찰 제안 마감을 앞두고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1500억원 규모 입찰참가 보증금을 참여 예정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완납해 재무 건전성을 과시했다. 현대건설은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에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를 내세워 수주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범현대 계열 그룹으로 재계 그룹 순위가 자산 기준 21위, 순이익 기준 17위다. 현재 현대백화점과 아울렛 등 유통, 현대HCN 등 미디어, 현대그린푸드 등 종합식품, 한섬 등 패션, 현대리바트 등 가구 분야에서 10개 이상 계열사를 갖췄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고급 주거지 주변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현대그린푸드는 자체 호텔 레스토랑 브랜드인 '에이치가든'을 통해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5성급)과 대구 그랜드 호텔(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프리미엄 백화점의 콘텐츠 기획과 입점 역량을 한남3구역 상권 분석에 기반해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