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3분기 실적시즌은 최악의 감익 리스크 행렬의 종지부를 찍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약세론자(bear) 마인드가 현 장세 해법이 될 수 없는 본질적인 이유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는 35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분기에 이어 이번 3분기 실적시즌 역시 최악의 감익 리스크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 주가와 밸류에이션 환경이 이 같은 감익 리스크를 상당수준 선반영하고 있다"며 "급속한 하향조정 시도가 줄있던 시장 실적 눈높이 역시 지난 7월 이후 소강전환 기류가 완연하다"고 분석했다.
먼저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 내에서 P(판매단가)와 Q(판매량)가 동반 회복 흐름이 관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년도 기저효과로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여지를 고려하면 이번 3분기 실적시즌이 암울하지만은 않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인덱스와 실적간 선형회귀분석에 따를 경우 현 시장(코스피 2100선)은 올해 160조원 수준까지의 영업이익 회복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며 "장래 170조원대까지 실적 눈높이가 상향조정될 경우 적정 코스피는 2200선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2100선 탈환을 앞두고 투자 전략에 대해 매도보다는 보유, 관망보다는 전략대안 매수를 추천했다. 시장 실적 안전지대로 조선, 패션, IT(하드웨어·반도체), 생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모멘텀 바닥 반등은 반도체와 시클리컬(경기민감) 업종의 동행을, 중국 정책 모멘텀의 전면화는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 러쉬를, 연말 수급 모멘텀은 고배당주 괄목상대 필요성을 역설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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