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5.9%가량 하회했지만 이번 분기에 일회성으로 반영된 기타 비용 40억원을 감안하면 시장 예상 수준에 대체로 부합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에스원은 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 경영 환경에 부담으로 작용한 요인도 털어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에스원 인력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0명 증원됐다"며 "지난해 2분기부터 반영된 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 인건비 증가 요인을 영업실적 개선을 통해 상쇄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경영 부담 개선에 성공한 에스원은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내년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4분기는 상품 판매, 건물 관리 등 매출 호조로 매출액이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원의 올해 4분기 컨센서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42억원, 542억원 규모다. 최저임금 상승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빌딩 관리를 에스원 등 외부 업체에 용역을 맡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분야 선두 주자인 에스원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인화·자동화 확대 추세로 신규 보안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도 호재다. 양 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무인 점포가 증가해 보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무인 주차 시스템, 무인 터널 안전 시스템도 보안 수요 증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늘어난 삼성 계열사에 대한 얼굴 인식 솔루션 공급이 20
다양한 사업자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에스원은 LG유플러스와 함께 통신·보안 결합 상품을 출시했고, 이글루시큐리티와 인공지능(AI) 기반 종합보안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