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를 최고가 아파트로 탈바꿈시키며 '재건축의 전설'로 불리는 한형기 신반포1차 재건축 조합장은 "서울 아파트 폭등세가 정부 규제에서 비롯됐다"고 강변했다. 지난 21일 반포동 재건축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한 조합장은 "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부동산 규제를 밀어붙이는, 이런 정부는 역대 없었다"며 "초과이익환수금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 규제, 분양가상한제 등 재건축 규제를 다 쏟아부으니 '강남에 새로 나올 아파트가 없다'는 신호를 주고 미친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 조합장은 최근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 재건축 조합의 '일반분양 통매각' 작업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래미안 원베일리의 단순 조합원 가구 지위지만, 그의 노련한 재건축 전략과 경륜을 조합원들이 신뢰하고 있어서다.
한 조합장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일반분양 통매각' 사업에 대해 "법적으로 100% 이길 자신이 있다"며 "재건축 전문 대표 변호사들은 열이면 열명 다 원베일리 통매각을 막을 법적 장치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가 조합장과 시공사, 정비업체를 거의 매일 불러 통매각을 포기하라며 겁을 주고 있지만 조합이 강행하는 건 그만큼 법률적 검증을 확실히 받은 때문"이라고 했다. 99㎡(약 30평)대 중대형에서도 3.3㎡당 1억원을 뚫은 강남 아파트값은 규제에도 당분간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임대사업자가 원베일리 일반분양 가구를 3.3㎡당 6000만원 넘게 사들이려고 하는 것도, 8년 임대기간 이후 3.3㎡당 1억
[전범주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