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상윤 부사장은 지난달 말 부국증권 5만9000주를 매수했다. 매입금액은 약 13억원이다. 이 같은 매매로 김 부사장은 8개월여 만에 부국증권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서 그는 지난 1월 부국증권 주식 10만3697주를 처분하면서 보유 주식이 '0'이 됐다.
아울러 김상윤 부사장 친인척인 김정진 씨(39)는 지난 17일에, 김도윤 씨(42)는 22일에 각각 부국증권 주식 5만9000주를 사들였다. 주식 매입 전 이들의 지분율은 모두 0%였다. 김상윤 부사장 등 세 명의 주식매입 자금은 개인소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부국증권 3세들이 주식을 사고판 적은 있지만, 이번엔 동일한 수량의 지분을 비슷한 시기에 매입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세 명은 새롭게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승계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부국증권 최대주주는 김중건 회장(12.22%)과 동생 김중광 씨(11.79%)다. 그리고 이번에 주식을 매입한 김상윤 부사장을
부국증권은 1954년 국내에서 네 번째로 설립된 증권회사로, 김중건 회장은 한일합섬 창업주인 고(故) 김한수 회장 차남이다. 이 회사는 임직원 243명에 불과하지만 '현금·현금성자산' 5562억원을 보유할 정도로 내실이 있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