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의 상승세는 최근 이뤄진 실적 발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28일까지 잠정 실적 발표가 이뤄진 기업 가운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SK네트웍스의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83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573억원보다 45.1% 높게 집계됐다. 매출 역시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다. SK네트웍스 3분기 매출 3조8736억원은 컨센서스 3조3919억원보다 14.2% 증가한 규모다.
SK네트웍스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전 분기와 비교해도 대폭 향상된 규모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3조5300억원보다 9.7% 증가했고, 전 분기 3조3632억원보다 15.2%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전 분기보다 각각 101.4%, 60.2% 늘어났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것은 워커힐을 제외한 전 사업부에서 고르게 실적 개선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도 광고비 감소를 바탕으로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2020년에도 성장성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사업 분야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급속도로 성장한 사업 분야로는 카 라이프, SK매직, 에너지 리테일이 꼽힌다.
SK네트웍스 등에 따르면 SK네트웍스 매출 가운데 43.8%(3분기 기준)를 차지한 정보통신 분야는 영업이익이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212억원) 대비 8% 성장했다. 렌터카 부문은 영업이익이 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117억원 대비 249.6% 증가했다. SK매직 역시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38억원보다 155.1% 증가했다. 에너지 리테일 분야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20억원에서 올해 3분기 60억원으로 200% 증가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력 성장 사업으로 비상하고 있는 렌터카와 렌탈 사업이 기업가치 제고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6622억원, 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81.0% 성장하는 양호한 실적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K매직은 실적이 대폭 개선됐지만 일회성 실적 개선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세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매직 실적 개선 요인 중 하나로는 회계 기준이 운용리스에서 금융리스로 분류되는 제품 판매·교체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운용리스는 월 렌탈료가 매출로 인식되고, 금융리스는 판매 시점에 총 렌탈료의 약 50~55%인 제품가액이 매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회계 변경에 따른 일회성 이익을 고려해도 3분기 안정적인 국내 계정 수 증가와 말레이시아 영업력의 가속화로 SK네트웍스 실적의 안정성을 높여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재선 연구원은 "SK매직은 광고비 감소가 나타났고, 신규
3분기 173만개인 계정 수가 올해 안에 SK매직 목표치인 180만개를 무리 없이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SK매직에 호재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