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3구역 저층 주택 옥상을 연결해 완성할 산책로 `스카이워크` 투시도. [사진 제공 = 현대건설] |
빅3 간 수주전이 치열한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서에 제안한 현대건설 설계안이 화제다. 현대건설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왕가 별장으로도 사용된 한남동의 역사성과 입지 장점을 최대한 설계안에 녹이고 단지명도 '왕가의 품격'을 콘셉트로 '한남 디에이치 더 로얄'로 명명했다.
글로벌 명장들이 총동원됐다. 미국 공간디자인그룹 칼리슨RTKL과 미국 건축 명가 SMDP,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기업 에비슨영이 손을 잡았다. 단지 외관은 '한강의 물결' '남산의 궁궐 돌담' '문화의 숲'을 모티브로 한 3개 권역, 7개 블록에 각각 특색 있는 디자인을 적용한다. 한강 권역은 물결을 고급스럽고 리듬감 있게 표현하고, 남산 권역은 고풍스러운 궁궐 돌담을, 문화 권역은 수직으로 소나무가 뻗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입주민 전용 스카이워크인 '용비어천가(街)'가 눈길을 끈다.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옥상 산책로처럼 하늘을 품고 한강과 남산, 서울 도심 주요 풍경을 누릴 수 있다. 활용하기 쉽지 않던 아파트 옥상공간을 별자리를 감상하거나 한강 배경으로 영화를 보고 쉬며 산책하는 낭만적 공간으로 풀어냈다. 해발고도 90m에 산책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경사 엘리베이터와 무빙워크 각각 2개, 에스컬레이터 20개, 외부 엘리베이터 44개 등을 갖추고 단지 내 순환셔틀 3대도 운영해 입주민 편의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대안설계 허용 범위 안에서 경미한 변경만으로 산책로를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