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구에 대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추진된다는 소식에 강남 부동산 시장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급매물이 거래되거나 일부 회수되는가 하면 2~3천만 원 정도 호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남권이 투기지역에서 해제될 경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11·3 대책을 비롯해 정부의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해제 움직임에 다소나마 활기를 되찾는 모습입니다.
급매물로 나왔던 아파트들이 일부 회수되거나 가격이 2~3천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인근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 인터뷰 : 대치동 공인중개사
- "가격이 전에는 매도자가 손님이 붙으면 조금 빼주거든요. 이제는 안 빼줘요. 매도자가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특히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빠르게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습니다.
대출금리 부담으로 지난 가을부터 시장에 급히 내놓았던 매물 중 가격이 낮은 5~6건이 이번 주에 거의 다 팔려나갔습니다.
정부의 '투기지역 해제' 움직임이 일단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규제가 풀리더라도 거래량이 크게 늘거나 집값이 오를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개포동 공인중개사
-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돈도 없고 실수요자도 별로 없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겁니다."
실물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고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아직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는 설명입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강남 부동산 시장은 분명히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심리 역시 팽배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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