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젠과 3.7억불 파트너십 계약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바이오젠(Biogen)과 총 3억7000만달러(약 4440억원) 규모에 달하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마케팅 및 영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 안과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2종(種)인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신규 마케팅과 함께 유럽에서 판매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에 대한 기존 마케팅·영업 파트너십 연장 옵션 등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는 국가별로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제품 개발과 임상, 인허가, 생산 및 공급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담당하고,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은 별도 계약을 맺은 파트너사가 담당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3년 바이오젠, MSD와 각각 10년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이를 바탕으로 총 4종의 제품을 유럽, 미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제품의 매출액을 양사가 배분하게 되며, 총 계약규모는 선수금 1억달러(약 1200억원)을 포함해 총 3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3년 맺은 기존 파트너십 계약 규모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유럽 시장에서성장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협력 관계도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