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아파트 청약 사이트인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르엘신반포센트럴과 르엘대치 단지 두 곳의 1순위 청약 접수(해당 지역)에 총 1만7659명이 몰렸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르엘신반포센트럴은 일반분양을 통해 135가구를 공급하는데, 1만1084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82.1대1을 기록했다. 모든 타입에서 청약 접수가 마감됐고, 특히 59㎡의 경우 13가구 공급에 무려 2983명이 신청해 229.5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르엘대치는 31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평균 경쟁률이 212.1대1을 기록하며 모든 타입에서 청약 접수를 마쳤다. 특히 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 77㎡T 타입에 461건이 접수돼 최고 경쟁률(461.0대1)을 기록했다.
두 단지는 한 달 내 전체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두 차례의 계약금을 자체 마련해 완납해야 한다. 계약금 평균 금액은 3억원 남짓으로, LTV 40%를 제외한 필요 자금은 한 가구당 평균 중도금 6억을 포함한 총 9억원에 달한다. 이런 청약에 1만7000명 넘게 몰린 것은 15조원의 가용 자금이 투입됐다는 얘기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두 달 내에 3억원, 이후 3개월마다 1억원 넘게 들어가는 부담이 있음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이런 청약경쟁률이 나온 것은 강남을 노리는 현금부자가 정말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당초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도금대출이 되지 않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음에도 이런 높은 경쟁률이 나온 것은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이 충분히 넘친다는 의미다. 이런 열기는 견본주택 현장에서도 이미 감지됐다.
당첨자는 오는 19일(르엘신반포센트럴)과 20일(르엘대치) 각각 발표하며 계약은 2개 단지 모두 12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