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세 최성환 SK(주) BM혁신실 임원 겸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37)이 지주사 지분을 늘리고 있다. 대주주 일가의 책임경영 차원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 실장은 지난 11일 SK(주) 1만주를 26억8000만원에 취득했다. 이로써 최 실장이 보유한 SK(주) 주식은 48만2887주가 됐다. 지분율 0.68%로 최근 지분 매입 전보다 0.0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앞서 그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네 차례 걸쳐 SK(주) 1만9770주를 매수했다. 매입 규모는 약 52억원에 달했다.
SK(주)는 SK그룹 지주회사다. 주요 자회사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C, SK건설, SK E&S 등이다.
최 실장은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며, 고(故) 최종건 SK 창업 회장의 손자다. SK 3세 중 가장 먼저 회사 경영에 참여했으며, 지주사 지분도 가장 많다. 그는 중국 푸단대와 런던비즈니스스쿨 MBA를 거쳐 SK에 입사했다. SKC 회장실 담당임원과 SK(주) 사업지원담당, SK(주) 글로벌사업개발실장 등을 지냈다. 올해 초부터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을 맡아 SK(주) BM혁신실 임원과 겸직하고 있다. 최 실장은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매각과 웅진코웨이 인수 검토 등 최근 회사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실장의 SK(주) 지분(0.68%)은 부친 최신원 회장(0.11%)보다 많으며, SK 3세 중에서 가장 많다. 최태원 SK 회장의 세 자녀는 아직 SK(주) 지분이 없다. SK바이오팜 책임매니저로 활동했던
최 실장보다 지분이 많은 친인척은 최태원 회장(18.29%)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6.8%), 최재원 SK 수석부회장(2.34%) 등 세 명뿐이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