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심사 모습 [사진 = 서울시] |
서울시는 그동안 설계공모 전담부서(도시공간개선단)를 신설하고, 전문 홈페이지(프로젝트 서울)를 만드는 등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품질을 높이기 위한 혁신을 선도해왔다.
본격적인 디지털 공모 시행에 앞서 시는 지난 6월 돈의문박물관마을 안내소 건물 지하에 140㎡ 규모의 '디지털 심사장'을 조성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수락산역 인근의 '어울림체육센터', 홍릉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협력동' 등 지금까지 총 7건의 설계공모에 대한 심사가 이곳에서 이뤄졌다.
설계공모 전문 홈페이지인 '프로젝트 서울(일평균 2000명 방문, 누적 방문자수 143만6000명)'도 고도화했다. 참가자들이 홈페이지에 작품을 업로드하고 심사위원들이 홈페이지와 연결된 프로그램 안에서 투표를 하면 자동집계가 이뤄지고, 심사평까지 바로 업로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A1~A0 사이즈의 대형 패널과 설계설명서 제작에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에 이르는 비용을 부담했고, 작품 제출을 위해 서울시를 직접 방문해야 했다. 해외배송으로 패널을 제출해야 하는 해외 건축가들의 경우 배송 중 작품 훼손이나 배송 지연 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와 관련 현재 디지털 공모로 진행 중인 '서울사진미술관 건립 설계공모'의 2차 발표심사를 오는 18일 오전 10시 공개심사로 진행한다.
2차 발표심사에서는 최종 당선작과 2~5등 작품을 결정한다. 설계자의 작품설명과 심사위원 질의응답, 토론 등 설계안을 뽑는 과정을 시민들에게 오픈해 공공건축물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직접 참관을 원하는 시민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다수인 경우 추첨)하면 되며, 도시공간개선단 페이스북라이브방송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볼 수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디지털 심사로의 전환을 통해 국내 설계공모 문화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시민에게 열린 공개심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설계공모를 정착시킬 뿐 아니라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벤치마킹하는 설계공모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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