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베트남 시장에 투자자들이 접근하는 가장 안정적인 방법은 베트남 1·2위 그룹인 빈그룹과 마산그룹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나 베트남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 투자에 쏠려 있는 만큼 숨겨진 알짜 기업에도 주목해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9일 서울 강남 포스코타워역삼에서 진행된 '매경-KB증권 재테크콘서트'에 연사로 나선 김재욱 헥사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부동산개발사 노바랜드, 사이공 맥주 생산 기업 사베코 등 기업에 주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3년부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 투자에 나선 베테랑이다.
노바랜드(NOVA LAND)는 베트남 부동산 개발사 중 시가총액 2위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주거·관광용 부동산 개발·운영·판매다. 2018년 기준 포트폴리오는 주거용 부동산 사업 40개 이상, 관광용 부동산 사업 5개 이상을 개발·운영했다. 사업 전략은 전략적 위치에 운용되는 프로젝트를 사들여 자회사·계열사를 통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업계 1위 기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간과되고 있지만 순이익률 21%를 올리는 알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베트남 알짜기업은 사이공 맥주로 유명한 '사베코(SABECO)'다. 사베코는 2017년 기준 베트남 내수 시장 점유율 40%가 넘는다. 베트남이 평균연령 31세인 젊은 국가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내수 시장만으로도 성장성이 담보될 수 있다. 여기에 수출 비중을 높여 2020년에는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을 수출 물량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수출 대상 국가는 미국·한국을 비롯한 33개국에 달한다. 김 대표는 "사베코가 주류 제품을 넘어 최근 비알코올 음료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그는 현지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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