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18일(15: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가 올들어 네 번째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최대 2400억원 어치를 조달하기 위해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이로써 SK(주)는 회사채 시장에서 4년 연속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을 확보하게 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주)는 이번주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를 3년, 5년, 7년으로 나눠 각각 700억원, 600억원, 700억원씩 모집할 방침이다. SK(주)는 청약 흥행 시 발행액을 최대 24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이 이번 실무 업무를 맡았다.
SK(주)는 이번 자금을 차환 용도로 쓸 방침이다. 다음달 초 5년 전 발행한 1000억원 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내년 2월에도 총 2500억원 규모의 만기가 도래해 자금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이례적으로 '투자 전문 지주사'를 표방하고 있지만, 회사채 발행 자금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주)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건 올들어 이번이 네 번째다. 2월(3000억원), 6월(3400억원), 9월(3200억원) 세 차례에 걸쳐 9600억원 어치 자금을 확보해갔다. 이번 발행으로 SK(주)는 4년 연속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채권 시장에서 조달하게 됐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전체에서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로 부여했다. 배당금과 상표권 수익이 안정적일 뿐 아니라 사업 자회사들의 실적도 뛰어나단 점에 주목했다. 잇따른 지분 인수 및 출자가 현금흐름에 부담을 주고 있으나, 견조한 재무상태 덕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인영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지주사 및 IT 사업이 안정적이며 자회사들의 사업 기반이 탄탄한 편"이라며 "우수한 대외신인도 덕분에 단기차입금 상환 부담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SK(주)는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거느린 최상위 지주회사다. SK텔레콤을 비롯해 SK이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