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20일(17:5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다우기술과 키움증권을 계열사로 거느린 다우데이타가 회사채 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뤘다. 연말 들어 투자자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모집액 대비 3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우데이타는 이날 500억원어치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59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발행금리는 3년물 등급민평보다 약 0.16% 낮은 수준으로 정해졌다. 앞서 다우데이타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3년물 등급민평 대비 -0.2%~+0.2% 가산한 수준의 금리를 제시한 바 있다.
다우데이타는 별도의 증액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번 자금을 한국증권금융과 시중은행 차입금 상환과 전자결제(PG)사업 운영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KB증권이 이번 실무 업무를 단독으로 맡았다.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가 회사채 완판을 이끈 배경으로 꼽힌다. 다우데이타는 첫번째 조달인 점을 감안해 주간사와 함께 많은 기관투자가들을 만나는데 주력했다. 자체 사업 포트폴리오와 '다우키움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로 양질의 자회사를 거느린 점을 부각시켰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다우데이타는 다우기술 지분 41.1%를 보유 중이며 다우기술은 키움증권(47.7%) 한국정보인증(33.7%) 사람인HR(32.8%) 미래테크놀로지(26.7%) 등 그룹사 지분을 갖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연말 들어 여러 기관투자가들의 북클로징으로 시장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완판을 거뒀다"며 "로드쇼에서는 기업의 우량한 현금창출력과 재무상태를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다우데이타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1992년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다우데이타의 첫 장기 신용등급을 전체 체계에서 여덟 번째로 높은 'A0(안정적)'로 매겼다. 자체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둬온 점과 재무 융통성이 우수한 상황을 높게 평가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회사의 올 상반기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102.7%, 3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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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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