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설립된 ITW는 자동차·공업 부품이나 특수 공구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연매출 142억달러(약 16조7000억원)에 시가총액이 558억달러(약 65조6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제조업체다. 뉴욕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S&P 500지수에 포함된 기업이다. 한국과 중국 자회사는 차량용 제어장치와 플라스틱 베이스의 자동차 인테리어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중국 자동차 업체 그레이트월 등이 있다.
시장에서는 잠재 매수자 중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FI보다는 SI에게 적합한 매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FI는 배당이익이나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할 수 있지만 SI는 업종이 비슷한 회사를 추가 인수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볼트온(Bolt-on)' 방식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최근 미국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완전히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확신은 아직 없다"며 "최근 국내 제조업체가 전반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압박을 겪고 있고, 특히 벤더 업체는 원가 절감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FI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등 외국으로 사업장을 옮기거나 기존 현대차 납품 업체 공장이 있는 지역으로 이전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 후 사업 전략에 따라 투자가치를 충분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W의 국내 자회사인 한국ITW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8%가량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은 약 1465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66억원을 기록해 약 20%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