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 ◆
서울 아파트 값이 강남과 목동을 중심으로 또다시 뛰어올랐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실시 등 주택 공급을 옥죄는 규제에 대입제도 개편으로 학군이 중요해지면서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이 서울 핵심지 아파트로 몰리는 모양새다. 현 정부 들어 부동산대책을 총 17차례 내놨던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에 또다시 범정부 차원의 추가 정책 발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한 주 새 0.17% 올랐다. 이는 24주 연속 오름세이자, 지난해 9·13부동산대책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강남과 목동 등 핵심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는 꾸준한 반면 매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소수의 신고가 거래가 또다시 호가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서울 지역별로는 양천구 아파트값이 0.5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상승폭도 지난주 0.31%에서 0.23%포인트를 더 키우며 서울 25개 구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학군 수요에 재건축 안전진단 신청 등 개발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다. 특히 강남 아파트 값 급등으로 장기 대체 투자처를 찾는 여유 자금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로 몰리는 양상이다. 강남구(0.29%), 서초구(0.25%), 송파구(0.25%), 강동구(0.21%) 등 강남 4구도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아파트값 급등세를 이끌었다. 특히 강남구는 삼성동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축 허가 등 개발 호재 기대감이 영향을 줬다.
서울 전셋값도 지난주 0.10%에서 0.14%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아파트 값을 밀어올리고 있다. 학군 수요가 몰리는 강남구·양천구·서초구 등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지난달 6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을 핀셋 지정했음에도 이후 집값 상승세가 거세지면서 정부가 또다시 '추가 대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현재로선 가장 가능성이 높은 대책은 분
[최재원 기자 /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