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강남과 분당 등 일부 부동산 시장이 다소나마 온기를 띠는 모습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다른 곳으로 확산되는 것인지, 목동과 용산 일대도 주택거래가 조금씩 늘고 매매문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울 목동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일대는 주변에 학원이 밀집해 있어 방학 때면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지만, 경기 침체로 지난해 중반 이후에는 이런 학군 수요마저 뜸해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새해 들어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단지 내 급매물들이 속속 팔리고, 끊겼던 매매 문의도 최근 꾸준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남석 / 목동 공인중개사
- "지난해 많이 안좋았었는데, 새해 들어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실제 반짝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형 매물의 경우 매매와 전세 거래가 지난해와 비교해 꽤 활발합니다.
▶ 인터뷰 : 윤석정 / 기자
- "최근 경인 운하의 종착지라는 개발 호재를 맞은 용산 일대도 부동산시장의 숨통이 조금씩 트이고 있습니다."
역 주변 아파트의 경우 시세가 3.3㎡당 2천800만 원 정도로 고점 대비 20~30% 내렸지만, 최근엔 호가 내림세가 멈추고 매매 문의도 꾸준한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거래 움직임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어서라기보다 새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상준 / 용산 공인중개사
-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가 당장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고 다만 올 하반기를 지나면 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급매물이 팔린다는 건 잠재적인 매매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만큼 최악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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