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과열을 겨냥한 대책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을 25주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규제지역에서는 경기 용인수지(0.93%)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가장 컸고, 그 뒤를 경기 과천(0.71%)과 서울 양천(0.61%)의 오름폭이 컸다.
매매가격 상승으로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모양세다. 규제지역에서는 매매동향과 마찬가지로 경기 용인수지(0.98%)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고, 세종(0.90%) 전세가 상승도 두드러졌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0.51%)과 경기 과천(0.49%), 서울 양천(0.43%) 등의 전세가의 오름폭이 컸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2월 3주(12월 1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서울의 경우 지난주 0.17% 상승에서 이번주 0.20% 올라 추가 상승 기대감과 매물 부족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12.16)'은 이번 조사기간(12월 10~16일) 말미인 16일 오후에 발표되어 이번 조사에서는 반영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부동산 가격공시 및 공시가격 신뢰성 제고방안' 역시 익일인 17일에 발표된 상태라 이번 조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 [자료 = 한국감정원] |
강북의 경우 마포구(0.19%)는 공덕·상수·대흥동 신축 위주로, 용산구(0.18%)는 이촌동 위주로, 성북구(0.12%)는 장위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광진구(0.09%)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성동구(0.09%)는 상·하왕십리 신축과 금호·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08%)는 홍제동 신축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연속 오르고 있는 서울 전세가 역시 상승폭(0.14%→0.18%)이 커졌다.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전세가격 동반 상승 영향과 교육제도 개편(자사고·특목고 폐지, 정시확대), 청약 대기 등으로 수요는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감소한 신규 입주물량과 기존 세입자와의 계약 연장 등으로 매물이 부족한 여파로 분석된다.
강남의 경우 강남(0.51%)·송파(0.30%)·서초(0.27%)·강동구(0.16%)는 매물 부족으로 주요지역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지역 대단지도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양천구(0.43%)는 교육정책 변화와 신학기 대비 학군수요로, 금천구(0.19%)는 전세계약 연장 등으로 매물 부족현상 이어지며 오름세를 보였다.
강북에서 용산구(0.23%)는 이촌동 위주로, 광진구(0.16%)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마포구(0.12%)는 공덕·도화동, 상암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성동구(0.11%)는 왕십리뉴타운과 금호동 대단지 위주로, 종로구(0.09%)는 숭인·창신동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37%), 대전(0.34%), 서울(0.20%), 경기(0.18%), 울산(0.14%) 등은 상승한 반면 전북(0.00%)은 보합, 강원(-0.20%), 제주(-0.11%), 경북(-0.08%), 경남(-0.02%)은 하락했다.
경기에서는 용인 수지구(0.93%)가 교통호재가 있는 신봉동과 리모델링 등 개발 기대감이 있는 동천·풍덕천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73%)는 매탄·영통동 위주로, 과천시(0.71%)는 재건축과 원문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조정대상지역 일부 해제된 고양시(0.10%)는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산동(0.14%)·일산서구(0.11%)는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덕양구(0.06%)는 행신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올랐다. 시도별로는 세종(0.90%), 대전(0.20%), 서울(0.18%), 경기(0.18%), 울산(0.13%) 등은 상승한 반면 강원(-0.07%), 경북(-0.03%), 전북(-0.03%), 제주(-0.01%), 경남(-0.01%)은 하락했다.
경기 용인 수지구(0.98%)는 겨울방학 이사수요로, 수원 영통구(0.63%)는 광교신도시 등 최근 매매가가 상승한 지역의 전세가 동반 상승으로, 안양 동안구(0.48%)는 학군수요·정비사업 이주 수요로 상승했으나, 안산 상록구(-0.08%)는 신규 입주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대전(0.20%)에서 중구(0.67%)는 교통 접근성이 좋은 유천·태평동 대단지 위주로, 서구(0.18%)는 갈마·둔산·관저동 위주로, 동구(0.15%)는 용운·가양동 위주로, 대덕구(0.04%)는 정주여건 양호한 송촌동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0.72%→0.90%)의 전세가 상승도 눈에 띈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로 공급이 부족한 세종시는 가롬·도담동과 대전 접근성이 양호한 보람동 위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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