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 인수·합병(M&A) 거래 중 이종 산업 간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정KPMG가 발간한 '게임 산업의 글로벌 M&A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게임산업 M&A 거래 중 이종 산업 간 거래 비중은 52.3%에 달했다. 2014년 38.3%였던 게임산업 M&A 중 이종 산업 간 거래 비중은 이듬해 62.2%로 크게 증가한 뒤 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게임 기업을 인수한 이종 산업의 기업 업종으로는 인터넷(11.8%), 미디어·엔터테인먼트(11.3%), 투자회사(6.3%), 서비스(2.6%), 통신(1.8%)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등 투자사의 M&A 거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투자사가 단독으로 게임사를 인수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통 산업에서의 투자 수익률이 낮아지고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사들이 게임 산업을 새로운 투자영역으로 주목하며 M&A 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2018년 투자사가 인수한 게임 기업의 국적은 미국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4건)과 일본(4건), 캐나다(4건), 한국(2건)이 순위를 이었다.
또 보고서는 게임 산업 M&A 시장에서 '차이나머니'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게임 산업 M&A에서 인수를 주도한 기업의 국가는 미국(118건)에 이어 중국(91건)이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중국 게임사들이 자국 게임 시장 침체 및 정부의 게임 산업 규제를 피해 해외 게임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및 M&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한국 기업이 주도한 M&A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 45건으로 일본 다음 4위로 집계됐다.
한편 게임 산업의 M&A가 소수의 대형 메가 딜에서 다수의 중소형 딜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과 2016년에는 대형 공급사나 게임사가 주도한 메가 딜에 집중된 반면 2017년과 2018년에 진행된 M&A는 중소형 딜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보고서는 게임 산업의 주류 시장이 PC·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되면서 소형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 대한 인수가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내 게임 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M&A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성공적인 M&A를 위해서는 M&A의 목적과 전략 설정, 피인수 기업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하며 피인수 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기존 핵심 인력을 유지하는 등 M&A를 통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성배 삼정KPMG 게임산업 리더는 "게임 산업의 패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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