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 관련주로 거론되는 남선알미우, 남선알미늄, 티케이케미칼 등의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남선알미늄의 경우 지난달 13일 장중 한때 588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으나 현재 3000원대로 대략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남선알미우(-39.5%), 티케이케미칼(-37.1%)도 지난달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들은 계열 관계사인 SM그룹 삼환기업의 이계연 전 대표이사가 이 총리의 친동생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관련주로 분류됐다.
이 외에도 이월드, 남화산업 등이 이 총리 관련주로 거론된다. 남화산업의 경우 올해 최저가와 최고가 사이의 변동률이 271%에 달해 주요 대선 후보 중 최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치 테마주는 특정 정치인과 회사 관계자의 학연·지연·혈연에 따라 묶이는 경우가 대다수다. 황교안 대표 관련주로 불리는 한창제지는 최대주주인 김승한 회장과 황 대표가 성균관대 동문이며, 목근수 사외이사가 황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점이 거론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에 한창제지는 지난해 10월 "김 회장과 황 대표가 성균관대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아무런 친분관계는 없다"며 "목 사외이사 역시 황 대표가 사법연수원 동기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아무런 친분관계는 없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공시에도 지난해 10월 26일 이래로 한창제지는 약 85% 오른 3010원에 거래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성안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장 중 한때 782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지난 18일 519원으로 불과 한달 새 33.6% 하락했다. 그후 지난 19일 674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후 또다시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이다. 합성섬유 제조업체인 성안은 박상태 섬유패션산업 개성공단위원장이 최대주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학동문이면서 종친 관계에 있어 관련주로 거론된다.
반면 선거와 무관한 임명직 정치인 관련 테마주의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국무총리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하자 수산중공업이 지난 26, 27일 10%대씩 올랐다. 수산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석현 회장이 정 후보자와 종친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였다. 그외 정세균 관련주로는 알루코, 케이탑리츠, AP위성, 대한약품 등이 거론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제룡전기, 제룡산업, 모헨즈 등이 관련주로 언급됐다. 제룡전기와 제룡산업은 추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 소재라는 점에서, 모헨즈는 추 의원 공약 중 하나인 새만금 관련 종목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편입됐다.
다만 테마주의 경우 장기적으로 주가가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주의가 당부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 투자를 많이 하는 개인 투자자의 경우 일시적인 주가 상승에 편승에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는 경우가 흔히 관찰된다"며 "그런 기대
황 연구원은 "테마주는 합리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주가가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테마주 열풍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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