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겨냥해 세제와 대출 등 전방위적인 규제책을 계속 꺼내들자 내년 주택시장은 냉각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추가규제까지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새해 마수걸이 분양단지 공급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새해 첫 분양단지의 경우 건설사의 한해 사업을 시작하는 상징성은 물론 분양 성패에 따라 후속분양단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입지나 사업성이 확보되어 있는 단지를 선정하는 편이다.
31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건설사별 마수걸이 분양단지들은 청약열기가 높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첫 공급이 이뤄졌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올해 첫 분양단지(1순위 청약일 기준)로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용두5구역 재개발), 위례 포레자이를 공급했고, 중견사들은 광주남구 반도유보라(반도건설),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대방건설), 동대구 에일린의 뜰(IS동서)을 분양했다.
이들 물량은 청약성적도 좋은 편이었다.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33.36대 1), 위례포레자이(130.33대 1), 광주남구 반도유보라(51.19대 1),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126.71대 1), 동대구 에일린의 뜰(18.13대 1) 등을 기록하며 분양 비수기인 1월에도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 위례포레자이 오픈 당시 모델하우스 방문 인파 [사진 제공 = GS건설] |
주택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 몰아친 연이은 규제책에도 일부 분양시장은 온기가 쉽사리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2020년에도 추가적인 규제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설사들도 새해 첫 분양단지는 분양성이 보장되어 한해 사업을 이끌어가는 단지들 위주로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1월 HDC현대산업개발은 충청남도 당진시 읍내동 37-3번지 일원에 짓는 '당진 아이파크'(426세대)를, 중흥건설은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10블록에 짓는 '위례신도시중흥S클래스'(475세대)를 각각 분
2월에는 유림E&C가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마수걸이 분양 단지인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1140세대)을, 3월에는 GS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에 짓는 '성남고등자이'(아파트 364세대, 오피스텔 363세대)를 각각 선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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