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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포자이에 거주 중인 고액자산가들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가입한 자산 규모는 약 1500억원 수준이다. 단지 내 상가동(반포자이플라자)에 입주한 A 증권사가 대부분의 물량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자이 고객들은 다른 라임 펀드 투자자에 비해 난감한 상황이다. 책임 소재를 헤아리기 어려운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A사 소속이었던 B씨는 단지 내에서 라임 펀드의 대부분을 판매한 이로 알려져 있다. B씨는 라임자산운용의 수탁고를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인물 중 한 명이다. A사 내부에선 압도적인 실적에 힘입어 고속승진을 밟아온 인물로도 유명했다.
하지만 B씨는 지난해 9월 말 A사를 떠나 C사로 자리를 옮겼다. 고객 관리에 탁월하고 다양한 콘셉트의 사모펀드를 소싱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현재 그는 강남구 도곡동의 한 PB센터를 총괄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서글서글한 외모와 남다른 애티튜드를 갖춰 고액자산가를 효과적으로 관리했던 인물"이라며 "어디에서 보기 힘든 콘셉트의 사모펀드를 가져와 고객에게 소개하는 차별화된 모습도 갖췄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B씨의 기존 고객들 상황이다. A사와 장기간동안 관계를 맺어온 만큼 관리 중인 자산을 B씨의 새로운 직장으로 모두 옮길 순 없기 때문이다. A사에 불완전판매를 문제삼고 싶어도 B씨가 회사를 떠난 이후여서 문제를 삼기도 애매하다.
고객들은 이런 차원에서 B씨의 행보에 대해 아쉬움을 피력한다. 본인 성과만 챙기고 판매한 펀드의 사후 관리엔 소홀하지 않았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어떻게든 '팔면 장땡'이란 식으로 접근하는 PB들이 제법 있다"며 "보통의 지점 직원과 차별화가 전무한 이들에게 PB란 호칭을 부여하는 증권사들의 인사 행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의 상환 및 환매 연기 대상 펀드는 3개 모(母)펀드와 관련된 최대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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